아이슬란드의 국립공원

아이슬란드의 국립공원

인증된 전문가

아이슬란드의 국립 공원과 각 공원의 특징을 알아보세요. 사진 출처: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촬영: Ivan Sabljak.

아이슬란드 국립공원의 위치와 국립공원 내 명소들을 자세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국립공원 내 행동 규칙, 각 국립공원을 한 번의 여행으로 체험하는 최고의 방법,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운 대자연 가운데 특별히 세 지역만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유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국립공원이 궁금하다면 계속 읽어봐 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아이슬란드 전체가 임시 국립공원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아이슬란드의 풍경은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고 개발되지 않은 채, 지평선부터 수평선까지 야생의 광활한 공간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대자연이 가득한 나라이기에 공식적으로 국립공원을 몇 곳만 지정하는 건 다소 자의적인 선택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으며, 각 공원의 특징과 그 이유를 자세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한편 아이슬란드인들의 자연에 대한 존경심과 애착을 고려할 때, 아이슬란드 대자연 대부분을  자연 보호 구역으로 간주해도 무방합니다. 씽벨리르(Þingvellir), 바트나요쿨(Vatnajökull), 스나이펠스요쿨(Snæfellsjökull)을 아이슬란드의 공식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관료주의나 규제, 국가적 자부심과는 별도로, 아이슬란드인들은 모든 자연을 소중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국립공원이든 아니든 방문객으로써 아이슬란드의 대자연을 존중하는 태도를 취하는 게 중요합니다. 



아이슬란드의 국립공원들은 모두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다양한 초목과 동물 및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보세요.

아이슬란드에서 세 지역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각 지역은 독특한 지질학, 역사, 문화적 중요성을 갖추고 있으며, 그 결과 방문객들이 아이슬란드를 더욱 깊이 있게 통찰하고 이해하게 만드는 놀라운 배경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국립공원 세 곳은 모두 아이슬란드 환경청(움흐베르피스토프눈)에서 관리 및 유지합니다. 아이슬란드 환경청은 환경 보호와 자연 자원의 지속 가능한 사용을 촉진하고 여행자에게 공원과 관련된 조언을 제공하는 것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움흐베르피스토프눈에서 공원 내 자연보호 활동에 참여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기관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씽벨리르 국립 공원

겨울철 북아메리카 대륙판에 속한 알만냐가우 계곡의 모습

아래의 시 '스켤드브레이뒤르 산'은 작가 요나스 할그림손(1807-1845)이 쓴 시로, 아이슬란드의 유일한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할도르 락스니스(1902-1998)는 요나스 할그림손을 "아이슬란드 의식의 시인"으로 부른 바 있습니다. 

동쪽으로는 까마귀 협곡에서 뻗어나온
돌로 만든 가파른 구릉이 있고, 
서쪽으로는 거대한 바위 벽이 
우리 나라의 용광로를 굽어본다.
현명하고 영리한 그리뮈르 고트슈(Grímur Goatshoe)가 
이곳의 약속을 붙잡았으니, 
알만나 협곡이 영원히 
내 민족의 의회를 지킨다.

이 시는 스캴드브레이뒤르(브로드쉴드) 화산과 주변의 광대한 화산암 대지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9000여 년 전 스캴드브레이뒤르 화산의 폭발 당시, 흐르던 용암이 굳어져 광대한 화산암 지대를 형성했으며 이는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천연 호수인 씽발라바튼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1060m라는 어마어마한 높이의 스캴드브레이뒤르 화산에서 흘러나온 용암은 무려 200제곱킬로미터가 넘는 주변 지역을 덮어 지형 자체를 바꾸었으며, 굴, 깊은 협곡, 지하 동굴로 구성된 울퉁불퉁한 암반 지대를 생성했습니다. 

씽발라바튼("국회의사당 호수")은 84제곱킬로미터 넓이의 호수로, 아이슬란드 환경청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공원이자 2004년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아이슬란드 유일의 공원인 씽벨리르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천연 호수인 씽발라바튼. 실프라 등 다양한 샘과 계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도에서 출발하는 여행객들은 씽벨리르 공원 자체를 보기 전 씽발라바튼 호수에 먼저 시선을 빼앗기게 됩니다. 특히 신진 사진작가들에게는 환상적인 장소라 하겠습니다. 다소 추운 기온에도 불구하고, 호수 중앙에서 해안선까지 150여 종의 식물과 50여 종의 무척추동물이 발견된 바 있습니다. 

"용암 아래 흐르는 물은 비옥하다"는 아이슬란드 속담을 떠올리게 만드는 곳입니다.

씽벨리르 국립공원("국회의사당 들판")은 아이슬란드의 수도인 레이캬비크에서 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는 블라스코가비그드(Bláskógabyggð) 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씽벨리르 국립 공원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관광 경로인 골든 서클을 구성하는 세 곳 중 하나이며, 씽벨리르 외에 골든 서클에는 경이로운 굴포스 폭포와 간헐천의 본고장 하우카달뤼르 지열 지대가 포함됩니다. 



역사와 지질학적 특징

씽벨리르는 1928년 의회 유적지 보호를 위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지정 당시 "(씽벨리르는) ... 모든 아이슬란드 국민을 위한 보호된 국가적 성지이며, 의회의 보존하에 있는 아이슬란드 국가의 영구 재산으로 절대 매각하거나 저당 잡힐 수 없다"는 판결을 받았습니다.



씽벨리르 공원은 또한 서기 930년에 세워진 최초의 알싱기("국회")가 있던 지역입니다. 알싱기는 지구상에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사상 최초의 의회였습니다. 입증 여부와 상관없이 아이슬란드 국가가 탄생한 순간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해당 시기에 관한 가장 좋은 정보원 중 하나는 1122-33년 사이 아리 쏘르길손 사제가 쓴 아이슬란드인의 책 ("아이슬렌다보크") 입니다. 

다채로운 역사적 의미가 가득한 씽벨리르 국립공원

초기 정착민들은 북아메리카 대륙 지각판 기슭의 '부디르(Búðir)'라는 임시 막사에 모여 법을 만들고 의사결정을 내렸습니다. 입법 절차의 최고 책임자인 의회 지도자("로그소귀마뒤르")는 바위 표면을 음향 반사판처럼 사용하여,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이 땅의 새로운 법과 공의에 대해 크고 선명하게 들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입법 절차의 중심에는 아이슬란드의 족장들로 구성된 법률위원회("로그레타", 또는 "고다르")가 있었습니다, 모든 부족 간 또는 법적 분쟁, 법률 및 일상생활과 관련된 질의에 대해 단순 다수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집회 참석자들은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아이슬란드의 험난한 지형과 싸우며 몇 주 동안 말이나 도보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씽벨리르 지역에 도착하면 집회 참석자들은 협곡과 화산 암반층 사이에 막사를 차리고 먼 곳에서 온 그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했습니다.

씽벨리르는 1800년 이전 아이슬란드 역사상 주요 사건이 일어난 주 무대였습니다.

또한 씽벨리르는 서기 1000년, 아이슬란드인들이 북유럽 이교도 신앙을 버리고 기독교로 개종할 것을 최종 결정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아이슬란드의 기독교 개종은 역사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 또 다른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이 결정은 오늘날까지 영향을 미치며 아이슬란드 문화를 영원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씽벨리르 국립공원을 방문한다는 건 거친 화산암 지반에 생명과 역사를 불어넣었던 초기 정착민들과 동일한 지역을 걷고 탐험한다는 의미입니다. 

1800년대 씽벨리르에서 알싱기 의회가 막을 내릴 무렵, 알싱기는 덴마크 왕실에서 통과된 법률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소규모 법원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아이슬란드 국민들의 우려를 충분히 듣고 본인들이 직접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었던 과거의 영광스러운 시절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었습니다.

씽벨리르 국립공원에는 아름다운 개천과 샘이 많습니다.

사진 촬영: Johnathan Stewart

19세기에는 자본주의적 상업주의와 자유 의회 담론에 힘입어 아이슬란드의 독립을 향한 움직임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장애물을 극복하고 아이슬란드는 마침내 1944년 6월 17일 씽벨리르에서 의회를 소집했으며, 의장인 기슬리 스베인손(Gísli Sveinsson)이 아이슬란드 헌법 발효를 선언했습니다. 알싱기는 수도인 레이캬비크(Reykjavik)로 이전되었지만, 아이슬란드 국민들은 씽벨리르에서 내딛었던 중요한 진보적 발걸음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씽벨리르 국립공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또 다른 이유는 경이로운 지질학적 특징을 들 수 있습니다. 씽벨리르는 지구상에서 북아메리카 지각판과 유라시아 지각판을 모두 볼 수 있는 유일한 곳 중 하나입니다. 맞닿은 두 대륙 지각판을 지표면에서 관찰할 수 있는 또 다른 장소로는 동부 아프리카의 그레이트 리프트 밸리가 유일합니다.

두 대륙 지각판 사이에는 단층 활동으로 생성된 가늘고 깊은 계곡인 지구(地溝) 지형이  존재합니다. 유럽식으로는 중간 지대라 부르는 곳으로, 용암이 흐르다 굳어져 생성된 화산암 지대, 크레바스, 기묘한 형태의 화산암으로 이루어진 고원 등이 연약한 아이슬란드 이끼로 덮여 있습니다. 씽벨리르는 레이캬네스흐리귀르(Reykjaneshryggur)와 랑요쿨(Langjökull) 열곡에 속하기 때문에, 지질학자와 자연학자들은 이를 '북대서양 균열' 체계의 일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지명을 완벽하게 발음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발음이 너무 어렵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화산 활동으로 생성된 열곡에 위치한 씽벨리르 국립공원

사진 촬영: Tucker Monticelli

씽벨리르 국립공원 중 가장 극적인 지형은 두말할 나위 없이 알만나갸우입니다. 길이가 무려 7.7km에 달하며 북아메리카 지각판의 동쪽 경계를 표시하는 지형입니다. 유라시아 지각판의 서쪽 경계는 11km에 걸쳐 있는 흐라프나갸우입니다. 두 지각판의 모습은 지표면 아래 지구의 모습이 어떤지 잘 보여주는 지형입니다.



씽벨리르 남쪽에서는 지각판이 서로 인접하여 움직이고 있으며, 공원 한복판에서는 두 지각판이 점점 더 벌어져 그사이에 땅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1년에 1밀리미터 미만으로 지표면이 증가하는 아주 느린 과정입니다(판 자체는 7밀리미터 정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질학적으로 비활성 상태라는 뜻은 아닙니다. 실제로 이렇게 지각판이 움직일 때 지표면 아래에는 내부 긴장이 형성되어, 갑작스럽고 잠재적으로 격렬한 에너지 폭발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마지막 주요 폭발은 1789년 씽벨리르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그 결과 두 지각판 사이의 지표면이 1~2미터 높아졌습니다. 

관광 명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씽벨리르는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명소이며, 골든 서클에서 빼놓을 수 없을 만큼 놀랍고 매력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제외하고 씽벨리르 국립공원에서 소중한 휴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일이 또 있을까요? 다행히도 생각보다 많은 액티비티들이 존재합니다. 



우선 우렁찬 소리를 내며 흐르는 아름다운 폭포 옥사라포스가 있습니다. 옥사라 강에서 발원한 폭포수가 알만냐갸우 협곡의 측면을 넘어 아래 바위 웅덩이 위로 떨어지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씽벨리르 국립공원의 다양한 관광 명소 중 하나인 옥사라포스 폭포

옥사라포스 폭포의 이름은 아이슬란드어로 "도끼 폭포"라는 뜻입니다. 수 세기 동안 씽벨리르 지역에서 일어난 처형 사건을 암시하는 이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초기 정착민들이 얼어붙은 옥사라 강에 던진 도끼(당시 토지 소유의 상징)에서 유래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현재 알만나갸우를 따라 건설된 산책로에는 이 지역의 놀라운 역사를 설명하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17세기 아이슬란드 사법 체계의 일부였던 '법률 바위'("로그버르그")와 익사 처형을 위해 사용된 깊은 웅덩이(드레킨가르힐뤼르)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드레킨가르힐뤼르의 경우 간통죄로 기소된 여성들이 처형당했던 장소여서, 다소 으스스한 분위기를 주변 지역에 더해줍니다. 



씽벨리르는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 중 하나인 빙하수 계곡 실프라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세계 10대 스쿠버 다이빙 및 스노클링 장소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한 실프라 협곡은 수중 가시거리가 100m 이상까지 이어지는 맑고 투명한 수질로 유명합니다. 

이러한 수질의 이유로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실프라 협곡의 물은 랑요쿨 빙하에서 발원한 빙하수이며, 50~100년 동안 일련의 다공성 지하 암반층을 통과하며 여과됩니다. 따라서 실프라 협곡은 여과된 빙하수로 채워져 있으며, 마실 수 있을 만큼 신선함이 보장됩니다.

맑고 깨끗한 물과 경이로운 풍경으로 유명한 실프라 협곡. 전 세계 10대 스노클링 및 다이빙 장소로 선정되곤 합니다.

둘째, 실프라는 샘이기 때문에 씽발라바튼 호수으로 물이 계속 흐릅니다. 따라서 다이빙이나 스노클링 도중에 앞쪽에서 침전물을 일으켜도 시야가 금방 회복됩니다. 이렇듯 일정한 물의 흐름 덕분에 실프라 협곡은 겨울철에도 얼지 않아, 일 년 내내 명소로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실프라 협곡의 경치는 한 마디로 경이로움 그 자체입니다. 네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스쿠버 다이버와 스노클러가 가장 먼저 들어가게 되는 곳은 '화장실'이라는 구역입니다. 다소 무례한 이름이지만, 빙하수가 균열 위로 개방된 모습이 드러나는 곳입니다. 

좁고 울퉁불퉁한 협곡을 헤엄치다 보면 균열의 가장 넓은 지점인 실프라 홀에 도착하게 됩니다. 실프라 홀은 이 지형이 얼마나 극적인지 잘 보여주는 곳입니다. 빛의 흐름을 따라 더 멀리 이동하면 균열이 더 깊어지고 물색 또한 어둡고 신비로운 푸른색으로 변합니다. 이 구역은 실프라 대성당이라고 불립니다.

실프라 강의 빙하수는 너무나 맑고 깨끗해, 수중 가시거리가 무려 100m에 달할 정도입니다.

사진 출처: 실프라 다이빙 투어 | 픽업 서비스 및 드라이 수트 포함

호수에서 벗어나면 스노클러와 다이버들은 가이드가 "진짜 블루라군"이라고 부르는 곳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수심이 비교적 얕은 구간으로, 물 밖으로 나오기 전 다채로운 균열들을 본인의 속도에 맞춰 탐험하게 됩니다. 실프라를 한 바퀴 도는 데는 전반적으로 30분에서 45분 정도 소요됩니다. 열대 바다에서의 스노클링이나 다이빙처럼 물고기를 보기는 어렵습니다. 실프라 협곡의 물은 차가운 편이며, 일부 치어가 바위 사이 숨겨진 틈새를 밤새 보금자리로 사용합니다.

캠핑과 허가증

씽벨리르 국립공원에는 캠핑이 허용되는 두 개의 구역이 있으며, 두 곳 모두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운영됩니다. 10월 1일부터 5월 마지막 날까지는 관광 안내 센터 옆에 있는 캠핑장이 개방됩니다.



씽벨리르 국립공원에서의 캠핑은 주변 지역의 역사, 문화와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깊은 깨달음을 느끼게 만듭니다.

씽벨리르의 첫 번째 캠핑장은 레이라르(Leirar)라고 불리며, 니르드리-레이라르(Nyrðri-Leirar), 시드리-레이라르(Syðri-Leirar), 파그라브레카(Fagrabrekka), 흐반나브레카(Hvannabrekka)의 네 구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레이라르는 관광 안내 센터에서 도보로 5분 이내 거리에 있습니다. 두 번째 캠핑장인 바튼스코트(Vatnskot)은 씽발라바튼 호수 옆 버려진 농장에 있습니다. 

어느 캠핑장을 선택하든 씽벨리르에 처음 도착하면 관광 안내 센터에서 캠핑과 낚시 허가증을 구입해야 합니다. 다행히도 씽벨리르에서는 캠핑을 하기 위해 예약할 필요가 없어, 간단히 짐을 꾸리고 준비를 시작하면 됩니다. 한편 캠핑장 예약도 가능하니, 자리 확보가 불안하다면 사전 예약을 추천합니다. 

씽벨리르 국립공원에는 교회 등 역사적 건축물도 있습니다.

씽벨리르 국립공원의 캠핑 요금은 다음과 같습니다. 성인(13~67세)은 1인당 1박에 1300 ISK를 지불해야 하며, 텐트/캠핑밴 1개당 300 ISK를 추가로 지불해야 합니다.

노인 및 장애인 방문객의 경우, 1인당 1박에 650 ISK와 텐트/캠핑카 1대당 300 ISK가 추가됩니다. 만 13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로 캠핑장에서 숙박할 수 있습니다. 10명 이상의 단체가 함께 결제하는 경우 전체 요금에서 15% 할인이 적용됩니다.



정확한 발음

잠시 시간을 내어 씽벨리르와 씽발라바튼의 정확한 발음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아이슬란드 문자 'Þ'는  '가시(thorn)'라는 의미로, 고대 노르웨이어와 고대 영어에서 유래한 글자입니다. '무성치찰음'이라는 다소 어려운 이름으로 정의되지만,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영어의 'th' 발음을 생각하면 됩니다. THick, THoughtful, THink, Thunder, THursday의 'th' 발음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씽벨리르와 씽발라바튼 두 이름 중간에 보이는 이중 'L'은 다소 까다로운 발음으로, T에서 시작하여 L로 끝나는 'tl(틀)'과 같이 발음합니다. 정확한 발음은 이 두 소리의 중간이어야 하지만, 발음이 조금 틀렸다고 아이슬란드 사람들이 질책하지는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바트나요쿨 국립공원

바트나요쿨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으로, 유럽 내 최대 크기 빙하인 바트나요쿨 빙하 전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원의 이름을 딴 거대한 빙하 바트나요쿨("물의 빙하")은 아이슬란드 전체 국토의 13%에 달하는 놀라운 면적을 자랑합니다. 2008년에 처음 공원이 설립되었으며, 과거 국립공원이었던 남쪽의 스카프타펠(1967년)과 북쪽의 요쿨사르글류퓌르(1973년)를 통합해 12,000제곱킬로미터의 총면적을 기록했습니다. 

바트나요쿨 국립공원은 이 지역의 역사, 생태, 문화유산, 눈부신 경관을 보존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최근 크레푸퉁가(Krepputunga), 라카기가르, 요쿨살론 등의 추가와 함께 바트나요쿨 공원의 면적은 14,000제곱킬로미터(아이슬란드 전체 국토의 14%)로 증가했으며, 러시아의 유기드바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국립공원으로 성장했습니다. 

바트나요쿨 국립공원만큼 불과 얼음 간의 영원한 투쟁을 아름답게 보여주는 곳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얼어붙은 거대한 빙하 아래에는 지구의 열기로 녹아내린 용암이 부글거리며 끓고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와 지질학적 특징

2500년 전 생성된 거대한 만년설 바트나요쿨

사진 제공: Andrés Nieto Porras

만년설인 바트나요쿨은 2500년 전에 형성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높은 고도와 온화하고 쾌적한 기후로 인해 이 지역은 매우 비옥했으며, 특히 스카프타펠은 양을 방목하고 양 떼를 모으는 활동(씽스, "집합")의 장소로 사용되었습니다. 농부들은 물개를 사냥하고, 새 알을 모으고, 좌초된 배에서 물자를 구하며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스카프타펠 지역 주민들은 1362년 치명적인 오라이파요쿨 화산 폭발이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풍요로운 삶을 누렸습니다. 그 영향은 즉각적으로 나타났는데, 말 그대로 '휩쓸고 지나가는 빙하'라는 뜻의 요쿨흘뢰이프가 발생해, 거대한 빙하가 이 지역을 쓸어가버렸습니다.  지나가는 길목의 모든 것이 그야말로 휩쓸려가버렸고, 지역사회 전체가 파괴되었습니다. 이후로 이 지역은 '황무지'라는 뜻의 외레피로 물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기업가 정신이 강한 아이슬란드인들을 오랫동안 멈추게 할 수는 없었고, 곧 새로운 농장과 정착촌이 지역 전역에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추워진 기후 탓에 이 농장들은 이전 농장들보다 덜 성공적이었고, 스카프타펠은 다시는 14세기에 누렸던 정치적 위상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스카프타펠은 바트나요쿨 빙하의 경이로운 일부입니다.

1783년 그림스뵈텐 화산 폭발은 또 한번 이 지역에 요쿨흘뢰이프를 발생시켰고,  그 결과 장기적인 농업 발전을 다시 한번 저해하는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88년이 되어서야 스카프타펠에서의 농업이 영구적으로 중단되었고, 지금은 자연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북극 외곽에 위치한 바트나요쿨은 8,100㎢에 달하는 유럽에서 가장 큰 빙하로, 얼음의 두께가 평균 600~900m에 달합니다. 실제로 만년설이 너무 커서 그 아래에는 그림스뵈트와 바르다르붕가를 비롯한 고원, 계곡, 산, 화산 등이 숨어 있습니다. 남쪽 외곽에는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흐반나달슈누쿠르가 있으며, 정상은 2,109미터에 달합니다.

바트나요쿨에는 약 30개의 분출 빙하가 있으며, 만년설의 놀라운 크기와 영향력을 증명하는 증거입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빙하로는 작은 빙하 호수인 요쿨살론에서 끝나는 브레이다메르퀴르요쿨 빙하가 있습니다. 요쿨살론이 관광객과 현지인 모두에게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브레이다메르퀴르요쿨 빙하는 바트나요쿨이 얼마나 광활하고 다양하며 드라마틱한지 이해하는 데 가장 좋은 시각적 자료가 됩니다.

관광명소

아이슬란드에서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독특한 경험으로 손 꼽히는 빙하 속 얼음 동굴 관광

매년 얼음이 녹으면서 새로운 얼음 동굴이 형성되는데, 방문객들은 얼음 동굴 탐험 투어를 통해 빙하 속 천연 얼음 동굴을 탐험할 수 있습니다. 매년 겨울 시즌이 시작되면 동굴 탐험 및 빙벽 등반 투어 제공업체들은 바트나요쿨 구석에 숨겨진 새 얼음 동굴을 발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천연 얼음 동굴은 보통 매년 11월부터 3월 말까지만 방문할 수 있지만, 일부 업체는 10월 중순부터 투어를 시작하기도 합니다.

얼음 동굴 투어에 참여하면 바트나요쿨의 반짝이는 내부를 체험할 수 있으며, 복잡하고 자연스러운 얼음 조각과 얼음 자체에 갇힌 짙은 푸른 색조를 직접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바트나요쿨 국립공원에는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치와 빙하 속 얼음 동굴 탐험 외에도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빙하, 가장 높은 산 정상, 가장 높은 폭포 등 이 나라에서 가장 흥미롭고 기억에 남는 명소들이 많습니다. 협곡, 호수, 산악 지대, 비옥한 계곡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모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드리리라 생각됩니다. 

아이슬란드에 머무는 동안 들어본 수많은 환상적인 이름과 장소 가운데, 적어도 몇 개는 바트나요쿨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요쿨사르글뤼뤼르, 스카프타펠 자연 보호구역, 오다다흐뢰인스나이펠 야생 동물 보호구역, 요쿨살론 빙하 호수, 라카기가르(라키 분화구), 니달두르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놀랍게도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높은 폭포인 모르사르포스는 주변 빙하인 모르사요쿨(Morsárjökull)이 충분히 녹아내린 2007년에야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에, 바트나요쿨 국립공원에서 가장 최근에 생긴 명소 중 하나입니다. 모르사르포스 폭포까지 도달하는 길은 매우 험난한 편입니다.

이런 점에서 바트나요쿨 국립공원은 여행객 모두에게 즐거움, 놀라움, 경외감, 스릴, 감동을 선사하는 대자연의 테마파크와도 같다 하겠습니다. 

거대한 바트나요쿨 국립공원

사진 촬영: Tomáš Malík

바트나요쿨 국립공원은 동서남북 네 개의 행정 구역으로 나뉘며, 각 구역은 현지에서 관리합니다. 북부 지역에는 아스캬 칼데라, 북서쪽에는 요쿨사르글류퓌르(Jökulsárgljúfur) 협곡, 요쿨사 아 표룸의 일부가 포함됩니다. 또한 말 모양의 협곡인 아스비르기에는 캠핑장과 관광 안내 센터가 있습니다. 또 다른 캠핑장은 베스투르달루르에 있습니다.

공원의 서쪽 구역에서는 바트나요쿨의 남서쪽 모퉁이에 자리 잡은 랑기스요르, 라카기가르 분화구와 관광 안내 센터가 있으며, 키르쿠베야르클라우스투르 마을도 만나게 됩니다. 남쪽 구역에는 바트나요쿨의 남동쪽을 가로질러 로마그누푸르 산에서 론소레피까지 이어지며, 동부 구간에는 바트나요쿨 북동쪽의 스나이펠소라이피(Snæfellsöræfi) 하이킹 지역 일부와 경이로운 모양의 크베르크푤 산이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풍경의 백미라 불리는 요쿨살론 빙하 호수

앞서 언급한 모든 명소 가운데 요쿨살론 빙하 호수는 아마도 바트나요쿨에서 가장 잘 알려진 자연 명소이리라 생각됩니다.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투명한 빙산들이 유유히 호수를 떠다니다 대서양으로 빠져나가는 장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다로 흘러 나간 빙산 조각들이 떠밀려 오는 해변은 다이아몬드 비치로 불립니다. 작은 얼음 조각들이 검은 해변 위에 마치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기 때문입니다. 얼음 조각 너머 빙하 호수와 해안선에는 장난기 가득한 바다표범 서식지가 있어, 특별한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바트나요쿨은 광대한 빙하 크기로 수많은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의 촬영 장소로 활용되었습니다. 1984년 개봉한 영화 '제임스 본드' 시리즈인 '뷰 투 어 킬'의 오프닝 장소였기도 합니다. 가장 최근에는 바트나요쿨 빙하와 씽벨리르 국립공원에서 HBO 방송국의 인기 판타지 시리즈인 왕좌의 게임을 촬영한 바 있습니다. 



캠핑과 허가증

바트나요쿨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빙하 모습

바트나요쿨 국립공원의 캠프장 중 한 곳을 이용하려는 경우 지켜야 할 규칙과 규정이 몇 가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다른 투숙객을 존중하고, 소음, 시끄러운 음악, 음주를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23:30부터 07:00까지는 소음을 절대 내지 않도록 합니다)



쓰레기를 버리거나 캠핑장을 찾은 곳보다 더 지저분하게 만드는 행위 또한 용납되지 않습니다. 캠핑장에는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지만, 주인이 반려동물을 잘 통제하고 밖에서 묶어두어야 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사람이 만든 것이든 개가 만든 것이든 어떤 종류의 오물도 캠프장에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스나이펠스요쿨 국립공원

주변에서 바라보면 어디에서나 보이는 스나이펠스요쿨 빙하의 위엄있는 모습

스나이펠스요쿨 국립공원은 2001년 6월에 설립되었으며, 다른 국립공원과 마찬가지로 해당 지역의 역사 유산, 다양하고 놀라운 대자연, 매혹적인 문화 유적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면적 170제곱킬로미터에 불과한 스나이펠스요쿨 국립공원은 해안 바위, 화산암 고원 지대, 새들이 서식하는 해안 절벽, 경사진 빙하 등 아이슬란드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자연경관을 보여줍니다. "아이슬란드의 축소판"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놀랍도록 다양한 모습을 감상하게 됩니다.



레이캬비크에서 스나이펠스요쿨 국립공원에 도착하려면 아름다운 풍경을 가로질러 190킬로미터(차로 약 2시간 40분)를 달려야 합니다. 공원에 가까워지면 스나이펠스요쿨 화산이 지평선 위로 점점 더 크게 보이면서 어느 순간 주변 풍경을 장악하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강력하고 매혹적인 풍경 덕분에 스나이펠스요쿨 국립공원은 아이슬란드에서 관광 기회를 극대화하려는 모든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픈 공원입니다.

역사와 지질학적 특징

아이슬란드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신비로운 기운을 선사하는 스나이펠스요쿨 빙하 화산

사진 촬영: Jón Óskar Hauksson

70만 년이 넘은 스나이펠스요쿨은 빙하에 덮인 위압적인 성층화산으로, 스나이펠스네스 반도의 가장 서쪽 끝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화산의 실제 이름은 '스나이펠'이지만, 스나이펠이라는 다른 두 산과 구별하기 위해 구어체로 '스나이펠스요쿨'이라고 불립니다.

스나이펠스요쿨은 실제로 너무 커서 맑은 날에는 120km 떨어진 지평선 넘어 팍사플로이(Faxaflói) 만 건너편에 불쑥 솟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레이캬비크에서 화산을 보는 것 자체로도 장엄한 경험이지만, 가까이서 직접 보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인근에서 직접 보면 성층화산의 거대한 규모와 주변 경관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을 보다 더 잘 이해하게 됩니다. 

포르니 삭스홀(Forni-Saxhóll) 농장, 베루토프티르(Berutóftir), 이르스쿠부디르(Írskubúðir)와 같은 유적지는 모두 1100년 전까지만 해도 이 반도에 사람이 살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서기 50~350년 사이에 일어난 마지막 화산 분화 직후의 시기입니다. 이 분화 기간 동안 용암의 흐름에 의해 지형이 꾸준히 형성되어 수많은 동굴과 분화구가 만들어졌으며, 대다수는 현재 관광객들이 탐험할 수 있습니다.

스나이펠스네스 반도의 아르나스타피

화산 활동이 활발했던 12~13세기에는 빙하 주변으로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며 어업으로 번영을 누렸습니다. 바다에 접근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낚시가 이루어졌습니다. 역사적으로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상업 항구였던 드리트비크(Dritvík)는 최대 60척의 어선과 400명의 주민이 거주했던 대표적인 어업 정착지였습니다. 19세기경 아이슬란드 전역의 어업 관행이 크게 바뀌면서 이 지역의 어업 또한 쇠퇴하게 됩니다.

드리트비크의 가장 북쪽에 있는 잉걀드스홀(Ingjaldshóll) 언덕에는 1200년대에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오늘날에는 현대식 교회가 그 자리에 자리 잡고 있지만 여전히 이 지역의 매혹적인 역사를 알려주는 건물입니다. 



스나이펠스요쿨은 오랫동안 전 세계 예술가들의 매혹적인 대상이 되어 수많은 그림과 시, 음악에 영감을 불어넣어 왔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전설적인 후기 서사시인 바르다르 사가 스나이펠사스 중 첫 번째 부분의 주요 배경이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14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가는 바르다르 사가 스나이펠사스는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첫 번째 부분은 반도에 도착한 후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농장에 정착한 인간/트롤/거인 잡종인 바르두르 스나이펠사스(Bárður Snæfellsáss)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복수심에 불타는 두 건의 살인을 포함한 일련의 불행한 사건 이후, 바르두르는 빙하로 유배되었고 곧 주변 주민들에게 '수호신'으로 추앙받게 됩니다.



바르두르는 "회색 목도리와 바다코끼리 가죽으로 만든 밧줄을 두르고, 손에는 길고 두꺼운 지팡이를 든 채" 주변 지역을 순찰했다고 전해집니다. 스나이펠스네스는 또 다른 사가에도 등장한 바 있습니다. 13세기에 기록된 작자 미상의 락스다일라 사가의 배경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프랑스 소설가 쥘 베른의 작품 "지구 중심으로의 여행"(1864)에도 작중 배경으로 묘사됩니다. 

쥘베른의 소설에 따르면 스나이펠스요쿨 화산 지하에 기묘한 생명체와 지하 바다가 있다고 합니다.

소설에서 리덴브록 교수와 그의 조카 악셀은 지구의 핵으로 통하는 화산 동굴이 이곳에 있다고 믿고 스나이펠스요쿨로 여행을 떠납니다. 칼데라로 내려간 두 사람은 선사시대 동물, 거대한 버섯, 지하 바다 등 수많은 기이한 현상을 목격하게 됩니다. 일련의 모험 끝에 마침내 이탈리아의 스트롬볼리 화산에서 다시 지상으로 복귀해, 과학 영웅으로 칭송받는 받게 됩니다.

수 세기에 걸쳐 스나이펠스요쿨이 예술에 끼친 영향을 전부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스나이펠스요쿨 빙하는 할도르 락스네스(Halldór Laxness)의 빙하 아래에서(1968)와 체코 작가인 루드비크 수첵의 1960년대 소설 눈먼 새 3부작(1960)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합니다. 

관광 명소

경이로운 론드란가르 해안 절벽

스나이펠스요쿨을 중심으로 한 관광 외에도, 내부에서 들리는 독특한 메아리 때문에 송그헬리르(Sönghellir, "노래의 동굴")이란 이름이 붙여진 동굴 탐험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동굴 내부 벽에는 18세기에 아이슬란드를 여행했던 에거르트 올라프손뱌르니 팔손의 이름을 비롯해 수많은 이름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이름이나 단어, 그림을 대자연에 새기는 건 절대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는 점,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 



또 다른 관광 명소로는 바튼스헬리르가 있습니다. 나선형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고대 마그마가 흐르며 형성한 다채로운 지하 동굴로 들어가게 됩니다. 8천 년이 넘은 이 200미터 길이의 용암 동굴은 인근 푸르크홀라르(Purkhólar) 분화구에서 분출한 용암이 만들어 낸 작품입니다. 지질학적 중요성이 높은 바튼스헬리르 동굴을 보존하기 위해 국립공원은 몇 년 전 일반인의 접근을 금지시켰습니다. 현재는 면허를 소지한 투어 가이드와 함께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지하 동굴, 굴, 분화구, 협곡들이 스나이펠스네스 반도 전체에 걸쳐 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관광 명소 중 하나는 산 중턱을 40미터 깊이로 갈라놓은 뢰이드펠드스갸입니다. 붉은 망토 균열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지형은 초반에는 탐색하기 쉽지만, 더 들어갈 수록 등반이 까다롭고 미끄러워집니다. 균열의 끝까지 도착한다면, 물보라로 옷이 조금 젖을 수 있지만 숨겨진 아름다운 폭포를 만나는 보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른 명소로는 공원 가장자리에 자리한 작은 마을인 아르나르스타피헬나르가 있으며, 해안을 따라 바위와 절벽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작은 마을에서 바라보는 해변 경치 또한 매우 아름답습니다. 잔잔한 날에는 고요하지만, 파도가 심한 날에는 흰 파도가 검은 바위에 부서지는 아름다운 장관이 연출됩니다.

스나이펠스요쿨 국립공원 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을 찾는다면 듀팔론산두르(Djúpalónssandur)가 제일 먼저 언급되리라 생각합니다. 검은 모래와 자갈, 녹색 이끼로 덮인화산암 지대, 오래된 영국 트롤 어선의 유적이 있어 경이롭고 신비로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스나이펠스네스 국립공원 외곽의 키르큐펠 화산

공원 외곽에 위치한 그룬다르피오르드 마을 근처에는 아이슬란드에서 풍경 사진 출사 장소로 가장 사랑받는 키르큐펠산이 있습니다. HBO 사의 드라마 '왕좌의 게임' 팬이라면 시즌 7에서 하운드의 환영에 나오는 "화살촉 모양의 산"으로 등장한 키르큐펠산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키르큐펠 산은 시각적으로 멋진 피사체를 연출해 낸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인접한 폭포인 키르큐펠스포스(Kirkjufellsfoss) 덕분에 색이 더욱 밝아져 훌륭한 전경을 만듭니다. 계절에 따라 산의 색이 변하기 때문에 사진작가들은 다양한 사진 촬영의 가능성을 이곳에서 찾고 있습니다.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는 분들께는 "물개 해변"으로도 알려진 이트리 퉁가(Ytri-Tunga)를 추천합니다. (사실 이트리 퉁가는 인근 농장의 이름입니다). 스나이펠스네스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곳으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6월, 7월, 8월이면 장난기 가득한 바다표범이 서식하는 해변입니다.

야생동물에 특히 관심이 많은 분들은 그룬다르피오르(Grundarfjörður) 마을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다양한 고래 관측 투어가 진행되는 마을로, 범고래를 발견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장소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캠핑과 허가증

스나이펠스요쿨 국립 공원 속 아르나르스타피 캠핑장의 주변 풍경

공원 내에 허가된 캠핑장은 없지만, 스나이펠스네스 지역에는 여름철 내내 방문객에게 개방되는 세 개의 캠핑장이 있습니다. 첫 번째 캠핑장은 스나이펠스바이르(Snæfellsbær)에서 가장 큰 마을인 올라프스비크(인구 1000여명) 옆에 있으며, 두 번째는 반도 북서쪽 끝에 있는 헬리산두르(Hellissandur) 마을, 세 번째는 스나이펠스네스 반도 남쪽 끝의 아르나르스타피에 있습니다.

올라프스비크의 캠프장은 매년 5월 15일부터 9월 15일까지 개장하며 서비스 센터, 온수 및 냉수 시설, 화장실, 샤워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캠핑장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는 마을에서는 수영장, 1844년에 지어진 상점, 박물관은 물론 주유소부터 우체국까지 기본적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변 지역은 아름다운 폭포와 하이킹 코스로도 유명합니다.

스나이펠스요쿨은 경이로운 해안선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헬리산두르의 캠핑장은 올라프스비크에서 약 9km 떨어져 있으며, 산다흐뢰인(Sandahraun)으로 알려진 아름다운 화산암 평원 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샤워실, 화장실 등 일반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인근 리프(Rif) 마을까지 도보로 이동 가능합니다. 주변 지역에는 수영장, 아름다운 카페, 박물관, 극장,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들 해안선과 하이킹 코스가 있습니다.

아르나르스타피의 캠프장은 관광 안내 센터 옆에 있으며, 해안선을 따라 30분 정도 걸어가면 아름다운 헬나르 마을에 있는 카페를 포함해 몇 개의 카페를 방문할 수 있습니다. 경이로운 스타파펠(Stapafell) 산과 스나이펠스요쿨 빙하가 바로 옆에 있는, 대자연 한복판에 위치한 캠핑장이어서 더욱 특별합니다. 캠핑장에는 화장실과 수돗물이 있으며, 구내에 레스토랑이 있지만 그 외에 많은 서비스가 제공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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