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 관광시 꼭 들러봐야 할 곳들, 추천 방문지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 관광시 꼭 들러봐야 할 곳들, 추천 방문지

Richard Chapman
작성자: Richard Chapman
인증된 전문가

레이캬비크 북부 해안의 선 보야저 조각상

레이캬비크(Reykjavík)에서 꼭 가봐야 할 상징적인 곳은 어디일까요? 어디를 가면 레이캬비크 특유의 예술,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까요? 아이슬란드의 활기 넘치는 수도인 레이캬비크 도심 및 주변 관광에 대해 여러분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이 글에 담았습니다!



오로라, 위풍 당당한 빙하, 경이로운 폭포, 아름다운 고원지대와 화산 활동이 여전히 진행 중인 화산 등 아이슬란드는 아름다운 대자연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 전 세계 관광객들이 아이슬란드에 올 때 레이캬비크에서 무얼 할지는 크게 생각을 하지 않고 오는 듯 합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는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많은 분들이 흥미로워 할 만큼 다채로운 볼 거리와 즐길 거리를 갖춘 도시입니다.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의 주요 명소들

 

도심의 오래된 건축물과 바이킹 및 중세 시대의 유물들은 풍부한 역사를 잘 보여주는 증거죠. 문화를 사랑하는 분들은 하르파 콘서트 홀(Harpa Concert Hall)과 할그림스키르캬(Hallgrímskirkja) 교회에 매료되실 거예요. 비주얼 아트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레이캬비크 전역의 다양한 조각상, 야외 조각 작품과 거리 예술이 흥미로울 겁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분들은 도심을 떠나지 않고도 시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겠죠.

레이캬비크를 인상적인 도시로 만드는 건 비단 관광 명소만이 아닙니다. 레이캬비크는 다양한 대비를 이루는 매력적인 요소들을 갖추고 있는 곳이죠.

밝은 색감의 양철 지붕을 가진 오래된 주택과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최신 건축물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고, 좁은 언덕길과 빌딩 숲 사이로 넓은 잔디밭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평화롭고 활기찬 도심 지역에서 여유로운 분위기의 쉼터로 걸어갈 수 있기도 합니다.

레이캬비크 시청

레이캬비크는 긴밀한 유대관계로 맺어진 작은 지역사회이자 미래적인 도시이기도 합니다. 관광명소와 아름다운 대자연 외에도 다양한 갤러리, 박물관, 부티크와 바 등이 관광객들을 맞이하죠. 문화 이벤트와 축제들도 끊임없이 개최됩니다. 레이캬비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문화적인 수도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목차                                            

  1 - 레이캬비크 주변 지역 관광

  2 – 레이캬비크의 역사 명소
          i) 회프디(Höfði) 주택
          ii) 알싱기(Alþingi)와 대성당
          iii) 국무총리 관저
          iv) 롱하우스(Longhouse) 유적
          v) 라우가베귀르(Laugavegur)

  3 – 레이캬비크의 문화 명소 
          i) 할그림스키르캬 교회
          ii) 하르파 콘서트 홀
          iii) 국립 극장

  4 – 레이캬비크의 예술 명소 
          i) 선 보야저(Sun Voyager)
          ii) 에이나르 욘손(Einar Jónsson) 조각 공원
          iii) 기타 야외 조각 작품
          iv) 레이캬비크 거리 예술

  5 – 레이캬비크의 자연 명소 
          i) 그로타(Grótta) 등대
          ii) 펄란(Perlan)과 외스큐흐리드(Öskjuhlíð)
          iii) 라우가르달뤼르(Laugardalur) 공원
          iv) 비데이(Víðey) 섬

 


레이캬비크 주변 지역 관광              

레이캬비크의 명소들을 즐기는 데에는 정해진 방법이 없습니다.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레이캬비크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옵션 또한 점차 늘어나는 추세죠. 2017년에만 200만명이 레이캬비크를 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듯 많은 수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흥미와 관심사를 충족시킬 다양한 투어가 운영 중입니다

.레이캬비크 주택가와 다채로운 색감의 양철 지붕사진 제공: 레이캬비크 걷기 투어 | 현지 가이드와 함께하는 아이슬란드 수도 탐

레이캬비크를 상징하는 명소들을 선택해서 가이드와 함께 걷는 걷기 투어는 연중 내내 참여 가능합니다. 개인 투어를 원하면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나, 대부분은 무료이며 맥주 시음과 같은 문화 행사와 결합해서 진행됩니다.

일정 기간 동안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는 시티 투어 버스를 타고 다양한 관광 명소로 이동하거나, 가이드와 동행하는 미니 버스 투어 및 개인 렌트카로 이동합니다. 운동과 관광을 결합하고 싶은 분께는 자전거 투어도 추천하고 싶네요.

위에 말씀 드린 옵션보다 더 활기찬 방식을 원한다면, 도심의 상징적인 건축물과 주변 경치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비행기 관광” 투어도 가능합니다. 헬리콥터 또는 비행기를 타고 진행하는 투어로 이동이 편리하고 재미있는 투어죠. 날씨만 좋으면 연중 내내 레이캬비크 국내선 공항에서 출발합니다.

레이캬비크 조감도사진 제공: 레이캬비크  서밋  헬리콥터  투어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스스로 도심 속 유명 명소들을 방문해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호와 취향에 따라 역사, 문화, 예술과 자연 등 원하는 테마에 따라 관광해보세요.

레이캬비크의 역사 명소        

정착 일대기(The Book of Settlements)에 따르면 레이캬비크에 처음으로 사람이 거주하게 된 것은 서기 874년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도시 주변의 유명 관광 명소는 저마다 유구한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죠. 냉전 종결의 시발점이 되었던 집부터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현존 의회, 10세기 바이킹 시대의 유적 등 레이캬비크는 역사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눈을 반짝거릴 만한 역사 유적의 보고입니다.

회프디 건물     

겉으로는 일반 건물과 별 차이가 없지만 역사적 의미가 큰 회프디 건물사진 출처: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촬영: Polarlys

회프디 건물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역사적 의미가 큰 아이슬란드의 장소 중 하나입니다. 과거 프랑스 영사관으로 설립되었던 소박한 건물은 외관과는 달리 현대사의 기념비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데요, 바로 미국 레이건 대통령과 소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레이캬비크 정상회담을 개최했던 장소입니다. 두 수장은 냉전 도중 이 곳에서 탄도 미사일 금지에 관한 국제 조약을 논의했습니다.

비록 회담은 결렬되었지만 양측은 서로의 양허안을 교환했고 회프디 건물에서의 정상회담은 1987년 중거리 핵전력 조약 체결의 중대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상당수의 역사가들은 냉전 종전의 시발점이 바로 회프디 회담이었다고 보고 있죠.

알싱기와 대성당         

세계에서 가장 장기간 운영중인 아이슬란드 의회사진 출처: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촬영: Zinneke

아이슬란드 의회(알싱기)와 레이캬비크 대성당은 도심 지역에 나란히 위치해 있습니다. 지난 7세기 동안 싱벨리르 국립 공원에 있었던 의회는 레이캬비크로 국가 기관을 이전하면서 1849년에 이 곳으로 옮겨왔죠.

알싱기는 전 세계에서 현존하는 의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정문 밖에서 종종 데모를 벌이는 등,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경제 위기와 파나마 페이퍼즈(파나마 최대 로펌이 보유한 비밀 문서 폭로 사건) 당시에는 국제 뉴스에도 등장할 만큼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할그림스키르캬 교회보다 더 긴 역사를 자랑하는 레이캬비크 대성당사진 출처: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촬영: JuTa

레이캬비크의 스카이라인을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장식하는 할그림스키르캬 교회 때문에 레이캬비크 대성당은 종종 사람들의 관심 밖에 밀려나곤 합니다. 하지만 고풍스러운 레이캬비크 대성당은 레이캬비크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교회로, 1796년에 처음 건설되었습니다. 단순한 루터 교회 식의 건축 양식은 아이슬란드의 종교사를 생생하게 전해줍니다.

총리 관저와 멘느타스콜린 이 레이캬비크(Menntaskólinn í Reykjavik)        

총리 관저 앞에 모여든 아이슬란드 국민사진 제공: Matito

중심가 지역 바로 옆에 위치한 라이크야르토르그(Lækjartorg)의 스티요르나르라우드수시드(Stjórnarráðshúsið)는 총리 관저 건물로, 2904년부터 관저로 사용되었습니다. 시내 중심가에서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담장이나 가시적인 보안 시설이 전혀 없는 총리 관저를 보면 아이슬란드의 평화롭고 안전한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집니다(임기 중인 총리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기 위해 가끔 화장지와 그래피티로 덮여 있을 때가 있기는 합니다).

아이슬란드의 가장 올된 학교, 멘느타스콜린 이 레이캬비크

사무실이 위치한 거리에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도 함께 자리잡고 있습니다. 바로 멘느타스콜린 이 레이캬비크인데요, 1056년 스카울홀트(Skálholt)의 주교회 본부에서 개교한 이 학교는 레이캬비크로 1786년에 옮겨졌으며 1846년에 현재 위치에 정착했습니다.

롱하우스 유적         

롱하우스 유적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흥미로운 역사 유적지입니다사진 제공: 정착 역사 전시관

비록 박물관은 관광지 명단에서 제외했지만, 레이캬비크의 정착 역사 전시관(Settlement Exhibition)은 예외적으로 명단에 포함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역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볼 만한 곳이기 때문이죠. 레이캬비크 지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정착지에서 발굴된 고고학 유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일부는 무려 9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합니다. 10세기에 지어진 공동 주택 형태의 롱하우스에서 발굴된 복도와 벽의 일부 잔해가 잘 보존되어 전시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정착 역사 전시관 입장료는 성인의 경우 1600 ISK이며 17세 미만과 67세 이상은 무료입니다. 18세기 중반에 지어진 건물들이 있는 레이캬비크에서 가장 오래된 거리인 아달스트라이티(Aðalstræti) 거리에 있습니다.



라우가베귀르         

브라보(Bravo)와 키키(Kiki)는 퀴어 커뮤니티 사이에서 인기 있는 바입니다사진 제공: 해피아워 – 레이캬비크에서 가장 싼 맥주

라우가베귀르는 부티크, 레스토랑과 바가 모여 있는 레이캬비크의 번화가이자 상점가입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거리 중 하나이기도 해요. 라우가베귀르라는 이름은 “빨래 길” 또는 “물의 길”이라는 뜻으로 라우가르달뤼르(Laugardalur) 지역의 따뜻한 온천수로 옷을 빨았던 시절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도로 자체는 1885년에 건설되었으며 레이캬비크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인 프리키드(Prikið), 아이슬란드 유일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작가 할도르 락스네스(Halldor Laxness)의 출생지가 있는 거리입니다.



레이캬비크의 문화 명소         

20세기와 21세기에 레이캬비크의 문화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세계 제2차 대전 전에는 아름다운 건축물이나 예술과 사교를 즐길 만한 곳이 하나도 없는 도시였죠. 전후 개발 시대가 시작되고 관광업이 인기를 얻으면서 레이캬비크는 빠르게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2000년 유럽 최고의 문화 도시 9곳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죠. 

할그림스키르캬 교회 

할그림스키르캬 교회는 레이캬비크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 중 하나입니다

할그림스키르캬 교회는 아마 레이캬비크의 가장 상징적인 건축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74.5m의 높이를 자랑하는 국내 최고 높이의 건물로 레이캬비크를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어 더욱 웅장한 느낌을 줍니다. 루터교 교회로 1986년에 설립되었으며 건설 기간만 41년이 소요되었다고 합니다. 17세기 아이슬란드의 시인이자 성직자인 할그리뮈르 페터르손(Hallgrímur Pétursson)의 이름을 본 따 교회의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할그림스키르캬 교회는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전통적인 아이슬란드 스타일의 교회 건물은 단순한 프로테스탄트 신교도 디자인, 전국 각지에서 발견되는 6각형의 현무암 기둥 형태(스바르티포스(Svartifoss) 폭포가 가장 유명합니다),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천둥의 신인 토르(Þór)의 망치 형태, 이 세가지의 뚜렷한 특징을 갖추고 있습니다.

할그림스키르캬 교회에서 내려다본 레이캬비크 전경과 무지개

입장권 없이 무료로 들어갈 수 있어 거대한 홀, 웅장한 오르간과 교회를 한층 더 빛내주는 고상한 예술 작품 등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교회탑 또한 올라가볼 수 있으며 레이캬비크 주택가의 총천연색 양철 지붕과 대자연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교회 탑의 입장료는 성인 900 ISK, 7세부터 14세까지의 아동은 100 ISK입니다.

하르파 콘서트 홀         

비교적 새로운 건축물이지만 레이캬비크의 주요 명소로 굳건히 자리매김한 하르파 콘서트 홀

2011년 개관한 하르파 홀은 레이캬비크의 가장 상징적인 건축물 자리를 놓고 할그림스키르캬 교회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건물이죠. 모던 건축 기술의 총아인 이 콘서트 홀은 다양한 형태의 창문으로 구성된 유리 파사드가 가장 큰 특징입니다. 아이슬란드 대자연에서 만날 수 있는 현무암 절벽의 모습을 형상화한 외관을 갖고 있으며, 내부의 음향 효과는 전 세계 최고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심포니 오케스트라(Symphony Orchestra)와 국립 오페라(National Opera) 의 아름다운 연주를 한층 더 아름답게 빛내주는 콘서트 홀이죠.

완공까지 총 4년의 시간이 걸렸으며 2007년과 2008년의 경제 위기 때문에 건축 기간이 연장되었습니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건축을 중단해야 할 것으로 우려되었으나, 완공 후 건축 비용 이상으로 수익성이 좋은 상황입니다. 다양한 글로벌 아티스트의 콘서트, 발레부터 코메디까지 다양한 공연, 에어웨이브(Airwaves)와 소나(Sónar) 등의 무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국립 극장        

흐베르시가테의 아이슬란드 국립 극장사진 출처: 국립 극장, www.leikhusid.is 

레이캬비크의 국립 극장은 1950년에 개장하였으며 개성 있는 건축 디자인과 화려한 공연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아이슬란드어로 공연하지만, 일부 쇼는 영어로도 진행되며 클래식부터 현대극까지, 목각인형 공연 및 아동을 위한 쇼 등 다양한 작품을 공연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처음 공연했던 작품 중에 상당수는 국내외 대외에서 입상한 후 전 세계에서 공연을 하는 등 인기작이 되었습니다



레이캬비크의 예술 명소         

레이캬비크 주변에 전시된 옥외 예술작품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인물의 동상부터 건물 외벽을 장식하는 벽화 등 레이캬비크는 아이슬란드 인의 손 재주와 노력에 경의를 표하는 예술과 장인정신이 깃든 도시입니다. 예술적 재능에 대한 심미안이 있는 분이라면 도시 이곳 저곳에 전시되어 있는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레이캬비크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거예요!

선 보야저         

바이킹 보트를 형상화한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선보야저는 상상속의 배를 만든 것입니다
선 보야저는 레이캬비크 팍사플로이 만(Faxaflói Bay)에서 에스야(Esja) 산을 바라보고 있는 실외 조형 예술 작품입니다. 디자이너인 욘 귄나르(Jón Gunnar)가 작품을 통해 형상화하기를 바랬던 모험의 매력, 발견에 대한 열망, 전진하고자 하는 동기와 꿈과 현실의 영역을 이어주는 매개체로써의 상징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태양에 대한 찬사”라는 부제답게, 레이캬비크에서 가장 유명한 조각 중 하나입니다.

레이캬비크 건립 2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1986년 디자인 공모전에서 처음 발표되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조형물은 레이캬비크의 생일인 2000년 8월 18일에 처음 대중에게 공개되었죠. 안타깝게도 원작자인 귄나르는 선 보야저의 공개를 보지 못하고 숨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그가 남긴 아름다운 조각상은 영원히 레이캬비크를 장식하며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에이나르 욘손 조각 공원         
에이나르 욘손의 멋진 조각작품 중 하나

에이나르 욘손은 가장 재능이 뛰어나고 획기적인 작품 활동을 펼친 아이슬란드 예술가 중 한 명입니다. 1974년 출생인 그는 당시 아이슬란드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예술 형태인 조각을 배우기 위해 해외에서 20년간 수학했습니다. 다른 작가의 작품을 베끼지 않기 위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품 활동을 펼치기 위해 그는 세계를 무대로 작품에 매진하였습니다. 그 결과 아이슬란드 국회에서 국가를 위해 작품을 만들어 줄 것을 청하며 고국으로 초청했고, 작업실 과 집을 제공했습니다.

1954년까지 그는 주로 석고를 재료로 삼아 경이로운 예술 작품을 만들어 왔습니다. 완성까지 약 10년이 소요되었으며, 대부분의 작품은 할그림스키르캬 교회 바로 옆에 위치한 에이나르 욘손 조각 공원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조각 공원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예술혼과 장인정신을 위한 지식과 열정이 있는 분이라면 깊이 빠지게 될 멋진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죠. 에이나르 욘손 박물관도 공원 내에 함께 있으며, 입장료는 성인 1000 ISK, 67세 이상은 500 ISK이고 아동은 무료입니다.

기타 야외 조각 작품        

에이나르 욘손의 조각 작품은 아이슬란드에서 대중적인 예술 형태로 자리잡았습니다. 그 외에도 욘손이 제작한 인물상과 독특한 작품들은 레이캬비크의 이곳 저곳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덴마크 왕 크리스티앙 8세가 아이슬란드에 첫 헌법을 공포하는 모습을 담은 조각상과 자치권을 얻은 후 처음으로 선출된 아이슬란드 총리 하네스 하프스테인(Hannes Hafstein)의 조각상이 국무총리 관저 앞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레이캬비크를 처음 세운 잉골퓌르 아르나르손(Ingólfur Arnarson)의 모습을 그린 조각상도 제작하였는데, 이 조각상은 아르나르횔(Arnarhóll) 언덕에서 도심을 내려다보고 있지요.

그 외에도 다양한 예술가들이 역사적 인물의 모습을 그린 조각상을 제작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할그림스키르캬 교회에는 레이프 에릭손(Leif Eriksson)의 조각상이 서 있는데 에릭손은 1930년에 미 대륙을 발견한 최초의 유럽 출신 탐험가입니다. 할라 귄나르스도티르(Halla Gunnarsdóttir)가 만든 시인 토마스 그뤼드뮌드손(Tómas Guðmundsson)의 조각상도 도심 공원 한 켠의 벤치에 앉아있습니다.

할라 귄나르스도티르의 작품인 '레이캬비크의 시인'

그 외에도 ‘아들,’ ‘딸,’ ‘음악인’ 등 현대인의 일상과 과거 역사속 일상을 담은 올뢰프 파울스도티르(Ólöf Pálsdóttir)의 작품이 도시 곳곳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야외 조형 작품은 아우스뮌뒤르 스베인손(Ásmundur Sveinsson)의 ‘물 동이’라는 작품으로, 도시에서 라우가베귀르로 내려와 물을 길어 가는 여성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레이캬비크 중심지의 “가려진 관료주의에 대한 기념물”레이캬비크 중심지의 “가려진 관료주의에 대한 기념물”

모든 조각 작품들이 사람 모양인 건 아닙니다. 게르뒤르 헤가도티르(Gerður Helgadóttir)의 ‘조각’이라는 작품은 꼬여 있는 형태의 추상 작품입니다. 그 외에도 위의 사진으로 소개한 매그너스 토마손(Magnús Tómasson)의 ‘가려진 관료주의에 대한 기념물’처럼 정치적인 작품도 있습니다. 산티아고 시에라(Santiago Sierra)의 2012년작 ‘검은 원뿔, 시민의 불순종에 대한 기념물’이라는 작품은 거대한 바위를 쪼개는 작은 금속 원뿔들로 부정부패에 맞서는 민초의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레이캬비크 거리 예술         

도심 곳곳에서 총천연색의 벽화를 만날수 있습니다

레이캬비크 주변 관광의 장점 중 하나는 도시 이곳 저곳을 장식하고 있는 매력적인 거리 예술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죠. 음악, 아이슬란드 설화나 상상력을 바탕으로 제작된 벽화는 도심의 벽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으며, 길을 걸을 때도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소개할 만한 작품은 많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에어웨이브 축제와 베를린의 어반 네이션(Urban Nation)간의 컬래버레이션 활동이었던 2015년 작 벽 위의 시 캠페인입니다. 10명의 거리 예술가와 10명의 음악인이 함께 협업해서 축제 기간 동안 서로의 예술을 상징하는 벽화를 그렸으며, 레이캬비크의 외관이 확연하게 달라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호주 거리 예술가인 귀도 반 헬텐의 벽화

하지만 가장 널리 알려지고 많이 사랑 받은 거리 예술은 2013년 이후 역사적인 구 항구지역 주변을 수놓았던 호주 출신의 귀도 반 헬튼(Guido van Helten) 작품입니다. 구 항구 주변 지역의 무너져가는 벽에 빈티지 스타일의 사진을 벽화로 남겨 레이캬비크에서 가장 낙후되었던 지역 분위기를 완전히 쇄신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레이캬비크의 자연 명소         

아이슬란드 최대의 도시이자 수도이지만 레이캬비크는 대자연 속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레이캬네스(Reykjanes) 반도의 삭막한 화산암 지형과 만년설로 덮인 스나이펠스네스(Snæfellsnes) 반도, 그리고 푸른 산이라는 뜻의 블라우피욜(Bláfjöll)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녹지가 도심 곳곳에 마련되어 있죠.

그로타 등대         

오로라 아래의 그로타 등대

그로타 등대는 도심의 아름다운 전경과 바다, 주변의 대자연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셀탸르나르네스(Seltjarnarnes) 지역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평화롭고 로맨틱한 그로타 등대는 번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관광과 투어를 마무리하기에 딱 좋은 곳입니다. 특히 일출이나 일몰 시기에 방문하면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죠. 또한 날씨가 맑은 겨울 밤에는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조용한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며 온천수 족욕을 즐길 수 있는 작은 수영장이 있습니다. 등대까지 걸어가볼 수 도 있지만 썰물일 때에만 가능합니다. 밀물이 들어오면 물이 불어나 길이 끊기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가끔 등대에 갇히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펄란과 외스큐흐리드         

펄란의 야경사진 출처: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제공: Tillea Benutzer  

할그림스키르캬 교회, 하르파 콘서트 홀과 함께 펄란(또는 ‘펄,’ 진주라는 의미)은 레이캬비크 전체에서 가장 상징적인 건축물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외스큐흐리드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는 돔 형태의 건물로, 가장 꼭대기에는 회전하는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무료로 관람 가능한 전망대가 있어 전망대에서는 도시, 숲, 해변과 주변 산 등을 파노라마 뷰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외스큐흐리드 숲은 도시의 소음과 복잡함을 벗어나 쉴 수 있는 완벽한 곳입니다. 여러분이 도시 안에 있다는 사실 조차 잊게 만들어 줄 정도로 나무가 울창한 이 숲은 다채로운 하이킹 코스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일부 하이킹 코스를 걷다 보면 세계 제2차 대전 당시 지은 요새를 만나게 됩니다. 다행스럽게도 한번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요. 그 외에도 북유럽 신을 섬기는 아우사트루(Ásatrú) 신전과 연결되는 길도 있습니다. 숲 아래에는 인공 해변인 나우쐴스비크(Nauthólsvík)가 있습니다. 해변 연안의 차가운 북대서양 바닷물이 지열로 데워져, 수영하기가 한결 수월합니다.

라우가르달뤼르 공원         

여름철의 라우가달뤼르사진 출처: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사진 제공: Helgi Haldórsson

라우가르달뤼르 공원은 레이캬비크 내에 있는 거대한 녹지입니다. 레이캬비크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붙잡는 다양한 명소들이 위치한 곳이죠. 다양한 극지대 꽃과 식물을 보유한 식물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연중 내내 개장하지만 여름에 꽃이 가득 필 때 방문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가족 공원과 동물원(The Family Park and Zoo)는 연중 내내 개장하며 북극 여우와 순록 등 다양한 아이슬란드 토종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라우가달뤼르 공원에는 레이캬비크 내 최대 규모의 수영장인 라우가르달스라우그(Laugardalslaug)가 위치해 있습니다. 워터 슬라이드, 자쿠지, 사우나, 한증막과 다양한 크기의 수영장을 갖춘 곳이죠. 라우가르달뤼르에 방문하면 도시를 떠나지 않고도 아이슬란드 특유의 다양한 동식물과 지열 온천수 수영을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비데이 섬           

비데이 섬에 위치한 이매진 피스 타워사진 출처: 위키미디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Helgi Halldórsson

마지막 추천지는 배를 타고 가야 합니다만 고즈넉한 자연과 역사, 문화를 담고 있어 꼭 한번 가 볼만한 곳입니다. 레이캬비크 연안에서 조금 떨어진 비데이 섬으로 들어가는 배는 여름에는 매일 운행되며 겨울에는 주말에만 운행됩니다.

현재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 섬이지만 관광객들이 매료될 만한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섬에 사람이 살았던 당시의 잔해를 자유롭게 누빌 수도 있고, 역사적 의미가 있는 건물들도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비데이 섬의 교회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교회 중 하나이며, 비데이 주택(Viðey House)은 아이슬란드의 첫 번째 석조 건물입니다.

비데이 섬은 또한 두 가지 중요한 예술 프로젝트의 무대이기도 합니다. 리차드 세라(Richard Serra)의 ‘마일스톤 프로젝트(Milestone Project)’가 1990년부터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최근에 시작했고 더 많이 알려진 프로젝트로는 오노 요코(Ono Yoko)의 이매진 피스 타워(Imagine Peace Tower)가 있습니다. 특정 기간 동안 밤 하늘에 한 줄기 빛을 쏘아 오노 요코와 존 레논(John Lennon)의 세계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시청에서 바라본 다운타운레이캬비크는 활기에 넘치는 현대적이고 개성 있는 도시입니다. 풍부한 역사, 문화, 예술과 자연 덕분에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죠. 더 많은 관광객이 아이슬란드와 레이캬비크를 찾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며 번영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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